新進學術賞(제4호)
수 상 자: 金銀美(고려대장경연구소 전임연구원)
수상논문: 朝鮮後期 敎旨僞造의 一硏究 (古文書硏究 제30호[2007. 2])
선정이유
이 논문은 조선시대 고문서 연구에서 기본 토대가 되는 문서의 진위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룬 최초의 연구 성과라는 점에서 매우 독창적인 연구 성과로 평가된다. 특히 내용면에서도 조선시대 문서 위조의 중심이 敎旨, 특히 武科 紅牌에 집중되었던 현상과 그 원인을 규명하고 나아가 위조의 각종 방법들을 실증적으로 밝혀냈다. 이와 함께 실제 위조문서의 實例를 사진으로 소개하고 御寶를 중심으로 진품과 위조문서를 대조해가며 위조 판별법과 감식 기준을 구체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본 논문은 고문서 연구를 위해 무엇보다도 선결과제라 할 수 있는 문서의 진위 판별을 위한 기본적인 기준을 세웠다는 점에서 학계에의 기여도가 매우 높은 기초 연구이며, 고문서학의 연구 수준을 한 단계 향상시키고 심화시킨 수작으로 평가된다.
수상소감
먼저 이 논문에 과분한 상을 안겨주신 여러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처음 수상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당황스럽고 부담스러운 마음이 컸습니다. 저 개인의 이름으로 영산법사학학술상 신진상이라는 과분한 영예를 받아도 되는 것인가 하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이 논문이 꾸려지기까지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이 논문은 고문서 중에서도 위조의 빈도수가 가장 높았던 조선후기 교지라는 문서를 대상으로 한 연구입니다. 사료와 실물을 통해 위조사례를 분석하였는데 무엇보다 위조된 고문서 실물사례의 확보가 중요했습니다. 실물 이미지 자료의 수집과정에서, 본격적으로 고문서 위조에 대해 연구해 보겠다는 미명 아래 실물이미지 자료의 제공을 부탁드렸을 때 아무대가 없이 기꺼이 도와주신 여러 선생님들께 깊이 감사합니다. 이분들은 고문서학에 대한 순수한 열정만으로 저의 연구에 힘을 실어주신 분들입니다.
그리고 이 논문은 저의 학위논문인 「조선시대 문서 위조에 관한 연구」의 일부분이며, 그 첫 성과물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지도교수님이신 영산 박병호교수님의 격려가 없었다면 고문서 위조라는 분야의 연구를 시작할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저는 평소 한국고문서학에 있어 위조분야는 빠른 시일 내에 연구 성과가 나와야 할 분야라는 생각은 가지고 있었지만, 그것은 고문서 감식에 경험이 많은 석학이 해야 할 일이지 저와 같은 사람이 해낼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저에게 이 분야의 연구를 시작 하도록 용기를 주시고, 장벽을 만날 때마다 길을 내어주셨던 박병호 교수님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매끄럽지 못한 문장의 표현과 논리의 전개를 자신의 일처럼 밤새워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주었던 동학들에게도 말로 다하지 못할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영산법사학학술상 신진상은 저에게 과분한 영예입니다. 이 영광을 논문이 완성되기까지 도와주신 여러분들과 함께 나눔으로써 저 개인에게 주신 영예의 무게를 덜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