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進學術賞(제8호)
수 상 자: 全鍾杙(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수상논문: 正祖時代 天主敎의 傳來와 平等 (법사학연구 제40호[2009. 10])
선정이유
위 논문은 정조시대 천주교의 전래가 당시 지식인 사회에 가했던 문화적 충격과 정치사회적 반응을 통하여 기존의 국가통치체제와 이념에 발생한 균열상을 평등이라는 핵심 이념의 차원과 맥락에서 검토하여 그 역사적 실상을 일별하게 함과 동시에, 전통사회가 현대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당면할 수밖에 없었던 이론적-실천적 과제의 궤적을 차분한 실증적 분석을 통하여 法史的으로 천착한 의미 있는 작품이다.
종래 법학 논의에서 현대의 법생활과 관련한 법제도와 법사상, 법이념과 법실무의 역사적 추적이 주로 일제강점기, 기껏해야 구한말로 소급했던 것에 비하여 진일보한 문제의식과 전망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 앞으로 서구문화와의 초기 만남이 우리 전통 법문화에 상호간에 어떠한 작용을 하였는가를 밝히는 작업에 우리 법사학계가 더욱 분발할 것을 촉구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韓國法史學會 제4회 瀛山 法史學 學術賞 심사위원회 위원장 서민
수상소감
저에게 이렇게 귀한 상을 주신 법사학회 회장님을 비롯한 여러 선배교수님들, 그리고 무엇보다 후학들을 위하여 모범을 보이시며 학문의 길을 인도해주시는 영산 박병호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07년 가을 학교에 모교에 교수로 부임한지 햇수로 4년 남짓 밖에 되지 않았고, 그 사이 공부를 한다고는 하였지만 별다른 성과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공부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논문은 무엇에 대해 써야하는지 여러 가지 면에서 정리가 되지 못하여 우왕좌왕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렇게 큰 상을 받고 보니 부끄러운 생각이 먼저 듭니다.
이번에 상을 주신 논문은 조선시대부터 대한제국기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평등에 대한 문제의식이 어떻게 형성되고 전개되었는지를 살펴보기 위하여 구상된 제 연구의 첫 번째 부분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처음 이와 같이 연구를 구상하였을 때는 역사적 연구를 토대로 현재에 이르기까지 평등관념의 변천을 살펴봄으로서 현행 헌법상의 평등규정 해석에 무엇인가 기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러저러한 이유로 아직까지 연구를 진행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제에게 상을 주신 뜻은 선배 선생님들께서 앞으로 좀더 연구에 정진하라는 채찍질을 하시는 뜻으로 생각됩니다. 상을 주시고 격려해주신 선배 교수님들의 뜻을 받들어 앞으로 헌법과 역사 연구에 더욱 열심히 매진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