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호 신진학술상: 이상현

新進學術賞(제17호)
수 상 자: 이상현(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박사과정)
수상논문: 「대역죄인 告身의 殘存事由에 대한 일고찰 – 김종직 · 정인홍 고신의 사례를 중심으로 –」 (고문서연구 제43호[2013. 8])

선정이유

조선시대에 정치적인 사건으로 대역죄에 처해진 사람들은 가산을 적몰당하고 고신을 추탈했다고 알려졌었다. 그러나 대역죄에 처해진 인물 중 김종직과 정인홍 등은 그들이 생전에 받았던 고신이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는데 그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본 논문은 바로 이 점에 주목해서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충훈부등록] 및 각종 법전 등을 샅샅이 추적해서 대역죄 처벌과 고신추탈의 관계를 규명했다. 즉 대역죄인에게는 그들이 저지른 범죄에 따라 5 종류의 형벌이 부과되었다. 첫째, 처형과 함께 적몰하는 경우 둘째, 유배형과 함께 적몰하는 경우 셋째, 적몰과 고신 추탈을 하는 경우 넷째, 유배형과 고신 추탈을 하는 경우 다섯째, 유배형과 적몰을 하는 경우이다. 김종직과 정인홍은 고신 추탈하라는 명령이 없었기 때문에 고신이 그의 후손가에 잔존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는 사소한 것 같은 아주 작은 사실 하나를 규명한 것이지만 이를 규명하는 과정에서 대역 죄인에게 내려진 처벌이 어떻게 나뉘고 국왕의 입장이나 정치적인 상황에 따라 처벌의 내용이 어떻게 달라졌는가를 세밀하게 추적, 규명했다는 점에서 고문서학 연구에 작은 기초석 하나를 보냈다고 평가된다. 본 논문의 이러한 점을 높이 평가하여 신진학술상 수상자로 선정하였다.

수상소감

저에게 큰상을 주셔서 감사하고 너무나 큰 영광입니다. 더욱이 학술상을 제정하신 영산 박병호 선생님께서 참석하셔서 저에게는 더욱 뜻 깊은 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자리에서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여기 계신 영산 선생님과 지도교수님이신 전경목 선생님의 가르침이 있었기에 가능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영산선생님께서 보여주신 열정은 저를 비롯한 고문헌관리학 전공자 여러 학우들에게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고 열심히 정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전경목 선생님께서는 항상 진심을 다해 가르쳐 주시고 때로는 애정을 담아 훈계하여 주셔서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통해 감사한 마음을 전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를 대신해 어머니 옆을 항상 지켜주는 동생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동생이 있었기에 편히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또,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뒤에서 묵묵히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시고 늘 저를 응원해주신 저의 어머니께 이 상의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자리를 빛내주신 영산선생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이 상에 폐가 되지 않도록 더욱 공부에 정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