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호 신진학술상: 노인환(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고문서연구실 연구원)

新進學術賞(제20호)
수 상 자: 노인환(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고문서연구실 연구원)
수상논문: 「조선시대 觀察使 敎書와 諭書의 문서 행정과 운용」 (고문서연구 제48권[2016. 2])
제10회 영산 법사학 학술상 시상식

선정이유

조선시대 국왕이 한 지방[道]을 책임지는 관찰사를 임명할 때에는 임명장인 고신뿐만 아니라 교서와 유서를 동시에 내려 주었다. 교서에는 관찰사의 재임기간 동안에 특히 유념해야 할 통치사항 등이 기록되어 있는데 비해 유서에는 반란 제압 등과 관련한 군사적 당부 사항이 기재되어 있다. 따라서 교서와 유서를 세밀히 살펴보면 국왕이 특정인을 지역의 책임자로 임명하면서 어떠한 점에 주목해서 통치를 당부하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이 논문은 관찰사에게 발급한 교서와 유서 등을 기본 자료로 하고 조선왕조실록이나 승정원일기와 같은 관찬사료 뿐만 아니라 대전회통이나 은대편고와 같은 법전류 및 관찰사로 재임 중에 기록한 개인의 일기 등을 폭넓게 활용하여 문서행정과 운용 과정을 규명하였다. 관찰사를 중심으로 한 조선시대 지방행정의 실태를 규명할 수 있는 문서학적 계기를 제공한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또한 교서 제진단자 초본 등 현존하는 여러 사료 심지어는 풍속화 등 그림 자료까지 망라해서 그간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국왕문서의 작성과 수취 과정 등을 구체적으로 규명하였다. 이러한 점들을 높이 평가하여 신진상 후보로 선정하였다.

수상소감

영산 법사학 학술상을 제정해 주신 영산 박병호 선생님, 신진학술상 수상자로 선정해주신 한국법사학회 한상돈 회장님과 한국법사학회 관련 선생님들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제가 고문서학을 연구하는데 있어서 여러 선생님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박병호 선생님께서는 법제사적인 측면에서 고문서의 연구 방법론을 일깨워 주셨습니다. 지도 교수님이신 전경목 선생님께서는 역사학적인 측면에서 고문서의 연구 방법론을 지도해 주셨습니다. 박성호 선생님께서는 앞에서 문서사적인 측면과 왕명 문서에 대한 연구의 길을 선도해 주셨습니다. 이러한 선생님들의 지도를 통해서 이번 수상 논문인 「조선시대 觀察使 敎書와 諭書의 문서 행정과 운용」을 연구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석사․박사학위 논문에서는 국왕 문서를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앞으로의 연구에서는 국왕 문서와 아울러 중앙 및 지방 아문에서 발급하거나 수취한 문서를 중심으로 각종 제도 및 문서 행정 등을 연구하고자 합니다. 또한 이번 영산 법사학 학술상 신진학술상을 계기로 한국고문서학의 발전을 위해 기여하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오늘 시상식에 참석해 주신 여러 선생님들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